포항흥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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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만의 시련과 음식 탐정 펭카』 조은수 지음│김진화 그림│두마리토끼책│48쪽 │2025.06.30│16,800원│가운데학년│먹거리 교육, 식품 탄소 발자국, 가공식품 경고, 가공 주스

‘고기만’은 치킨과 피자를 좋아하는 주인공 이름. 배달 온 치킨을 먹으려는데 딩동 하고 누군가 찾아온다. 아프리카 남단에서 온 펭귄 펭카다. 펭카는 다짜고짜 치킨을 먹지 말라며 공장형 닭장에서 자란 닭으로 만든 프라이드 치킨이 어떤 경로로 펭귄을 굶어 죽게 만드는지 알려 준다. 이어서 피자, 우유, 주스 등 식탁 위에 차려진 음식만으로 지구상에 벌어지는 위기 상황을 추적해 보여 준다. 복잡하고 어려운 설명을 대화체로 풀어, 읽기에 무리가 없다. 여러 재료를 고루 사용하고 말풍선과 손글씨를 활용한 그림은 줄글 사이를 유려하게 감싸며 지루함을 던다. 식탁을 어떻게 만드는가는 어른들 몫이 크다. 어린이들이 식품의 생산 방식을 추적하는 일도 쉽진 않다. 그 때문에 옛 구멍가게를 대체한 편의점에서 식품 성분표를 꼭 확인하도록 지침을 전하거나 어린이가 이용 가능한 만큼의 참여를 권유하며 마무리한다. 김혜진 그림책보다연구소 대표 <학교도서관저널> 2025년 9월호 ‘도서추천위원회가 선정한 이달의 새 책•어린이 그림책’